내 짧디짧은 인생 40년에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이 대통령으로 있었던 시절이 좋았다고 이야기 할 때가 올 줄 몰랐다.
내 길지않은 인생 40에 한 세대 활화산 같은 열정이 그 다음 세대에선 한 줄기 연기로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왜 오늘도 보이지 않느냐? 전북대학 총학의 깃발이.
왜 지금도 나타나지 않느냐? 전북교대 총학의 깃발이.
도대체 너희를 어디에 가서 찾아야 하는냐? 전주대 총학아.
너희가 지금 있어야 자리가 이 자리가 아니면 또 어디란 말이냐? 우석대 총학아.

쥐가 사람처럼 말을 하는 이솝 우화 같은 시절에 살다 보니
너희 젊은 대학생들은 온갖 짐승들이 와서 자발적으로 먹이가 되는 사자라도 되는줄 아느냐?

쥐가 대통령이 되는 말도 안되는 마법이 일어나는 동화같은 세상에 살다보니
너희들은  신데렐라나 백마탄 왕자라도 되어 행복한 세상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등록금 천만원 세대라고 불평하는 너희들아
이 자리에서  촛불 들었던  중 고등학생들의 천금의 시간은  너희 돈 보다 덜 무거울까 보냐?
88만원 세대라고냐, 직업에 대한 전망도 없다고 자탄하는 너희들아
고유가, 고물가에 죽을 지경인 노동자, 주부들이 드는 촛불은 가벼워서 들고 있는 줄 아느냐?

너희 대학 식당에서만 미국 쇠고기를 쓰지 않으면 되는 거냐?
너희 대학앞 식당들에게만 강요하여 미국 쇠고기 쓰지말라고 하면 되는거냐?
너희들 학교 주위만 미국 쇠고기 청정지역을 만들면 너희의 할 일은 없는거냐?
너희 여학생들이 남자에게 잘 보일려고 바르는 화장품 립스틱에도 쇠고기 원료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는 있느냐?

내가 너희를 나무래는 것은 너희들이 없음으로 인해 우리 촛불의 엄정함과 열정이 줄어들기 때문이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너희들이 없다고 우리의 의지가 약해지기 때문도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들이 와서 우리의 숫자를 채워 주기를 바래서도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욕하는 것은 너희들이 우리의 대오 앞에 서 주기를 원하기 때문도 아니다.

너희들이 없어도 우리는 충분히 즐겁다.
너희들이 없어도 우리는 아주 강하다.
너희들이 없어도 우리는 대단히 열정적이다.
너희들이 없어도 우리는 끝가지 간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우리 윗세대와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인 초중고생들의 의지와 힘으로 열어가는 이 거대한 흐름에
너희들이 무임승차할까 그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지난 시절 주변인으로만 살던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권력을 휘두를 때 나타나는 이 혼란과 괴로움이
또다시 너희 주변인이 세상으로 나올 20년 뒤
그 때 내 나이 60이 되어 또다시 촛불을 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내 어린 손주와 함께 너희들을 향해 촛불을 들지 않을까 그것이 괴롭기 때문이다.

나오라.
어서 나오라.

전북지역 총학들아, 전북지역 동아리 연합아.
오늘 지금 이시간 너희가 있어야 할 자리인 이 곳에 나오라.

나의 의심이 확신이 되기 전에
우리의 의혹이 진실이 되기 전에
촛불을 들고, 깃발을 들고 우리들 뒤에 서라.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위선이다.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
물가에 심은 나무처럼 흔들지 않게







Posted by 紅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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