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에 다녀왔습니다. 일전에 언급한 대로, 한국 캐시 중에 넘버3로 오래된 캐시이며 2004년 10월 마지막 방문 이후, 오너의 유지가 2006년 1월 28일 마지막으로 언급된 이후, 여지껏 한번도 찾아 본 적없는 캐시입니다.

 캐싱을 시작한 다음부터 이 캐시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지만, 송광사는 캐싱 이전에 아이들과 한번 다녀온 곳이었기 때문에 다시 찾아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전라도 권에 있는 캐시는 다 찾아 봐야하지 않는가 하는 의무감과 함께, 오랫동안 방문하지 않아 역사적인 캐시가 소실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저를 송광사로 다시 가게 만들었습니다.

결론인 즉, 캐시를 발견을 하고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온전한 상태 그대로 잘 유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캐시가 있는 장소는 등산로에서 30여미터 벗어난 곳에 있어서 인지 몰라도 캐시는 지금 사진에 보이는 형태 그대로 있었습니다.



다 행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약간 물에 젖어 있는 내부를 정성스레 물기를 닦아내고 깨끗한 비닐로 내부 잘 포장해 놓고 로그북도여분으로 하나 남겨두고 이전에 내부를 감쌌던 비닐 팩은 외부을 감싸게 만들어 놓아 절대 물이 스며들지 않게 잘 해 놓았습니다. 너무 잘 눈에 띄는 모습이라 낙엽으로 나름대로 다시 덮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섭섭했던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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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하루 전 토요일에 다녀간 캐셔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대구의 아도르님. ㅋㅋ
한국인으로서는 FTF할려고 1년을 벼루고 있었는데,, 하루 차이로 놓치고 말았다는 겁니다. 속으로 얼마나 섭섭하든지
FTF할려다 다른 사람의 기록을 본 심정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쨌던 송광사 캐시는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 잊지 않고 찾아준 캐셔가 생겼고 다음 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볼테니깐요.


송광사에 잠시 들러서 주위를 좀 돌아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경내에 있는 십우도 그림입니다. 소로 상징이 되는 자신의 내면을 찾아 나서는 어린 목동, 자기 자신을 10개의 그림으로 나타내는 그림입니다.
 선불교에서는 상당히 강조하고 있는 그림이 되겠습니다. 내친 김에 십우도에 관한 책도 한 권 구입을 했습니다.




송광사의 가을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비록 많은 사람이 다녀가고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한적하니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있었습니다. 반드시  다녀 올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친 김에 30km떨어진 낙안읍성에 부산 자투어팀이 숨긴 캐시까지 찾아 나섰지만, 아무래도 그 캐시는 머글의 손에 훼손되었지 싶습니다. 사진이 말해 주는 돌 틈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곧 복구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만, 만약 찾아가고 싶다면, 자투어팀의 임호일님에게 다시 확인을 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紅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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